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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사들, 부실 '상조회사 늪' 빠져들어 |
| [2009-08-03 09:37: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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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 상조업체 난립… 자본금 1억 이하 62.6% 지급여력 50% 미만 35% "소탐대실 우려"
[insura.net] 최근 상조업체들의 부실로 소비자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상조영업을 겸업하는 설계사들이 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2일 보험업계 및 영업조직에 따르면, 2006년 시작된 설계사들의 겸업 및 상조업계로의 이탈현상은 최근 들어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손보사소속 설계사들의 겸업·이탈이 두드러진다.
보험사의 비대면채널 강화, 교차판매시행, GA 대형화 등으로 인해 영업환경이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설계사들이 회비가 저렴하고 수당이 높은 상조영업에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상조업체의 경우, 회사별로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월수입 상조회비의 30%를 36개월간 수당으로 지급하고 있다.
영업가족 입장에서는 소득증대를 위한 좋은 아이템이지만, 부실 상조회사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공정위가 314개 사업자 중 휴·폐업, 단순영업대행을 제외한 281개 사업자를 대상으로 최근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2008년말 현재 전국 281개 상조회사의 총 가입회원 수는 약 265만명, 고객불입금 잔고는 약 9000억원에 이른다.
281개 상조업체 가입회원은 2007년 189만명대비 1년만에 76만명(40.2%)이 급증한 것이다.
하지만 이들 업체중 10억원 이상의 자본금을 가진 회사는 5개사(1.8%)에 불과하며, 자본금 1억원 미만의 영세 상조업체는 무려 176곳(62.6%)에 달한다.
또한 고객불입금 대비 총자산비율이 150%를 넘는 상조회사는 50곳인 반면, 이 비율이 50%에도 미치지 못하는 회사는 99곳에 이른다.
돈만 받고 장례서비스는커녕 잠적하는 회사가 태반인 실정이다.
게다가 메이저급 상조회사마저도 서비스부실 등으로 인한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03년 58건에 불과했던 상조업관련 소비자 피해건수는 ▲2004년 91건 ▲2005년 219건 ▲2006년 509건 ▲2007년 833건 ▲2008년 1374건으로 매년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소비자피해를 유형별로 살펴보면, 계약해지거절 및 과다위약금(69.1%), 부당한 계약체결(19.1%), 서비스불만족(9.6%), 부도·폐업 등으로 인한 서비스 미이행(1.5%) 순이다.
보험영업시장의 레드오션화에 따른 설계사들의 '상조 겸업'은 어찌 보면 당연한 현상이다.
하지만 대다수의 상조업체들이 영세하고 관리시스템도 부실해 소비자피해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자칫 가욋돈 좀 벌려다 인맥을 잃는 '소탐대실'로 이어질까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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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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