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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안츠생명 '문제없어'… "인기비결은 Hook-song" |
| [2009-03-26 11:28: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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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광고] 따라부르기 쉬운 후렴구 반복, 미국 전래동요 개사… "불황맞아 효율 급상승"
[insura.net] 아직 장기간 파업의 상흔이 남아있는 알리안츠생명이 이달 들어 선보이고 있는 TV광고 주제가인 '문제없어 송'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SK텔레콤의 '되고송', S-oil의 '좋은기름송' 등 '인기CM송'의 계보를 잇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되고송' '좋은기름송'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훨씬 적은 비용으로 거둔 홍보효과여서 더욱 주목되고 있다.
구전으로 내려오는 미국 전래동요 'I love the mountain'을 개사한 이 노래는, '문제없어'라는 단어가 8번 반복된다는 점에서 후크송의 일종으로 볼 수 있다.
같은 음절이 반복되는 후크(hook)는 노래의 후렴구를 말하는데, 일반적인 기승전결 형식의 노래(도입부-브리지-클라이맥스-마무리)와 달리 후렴구만 여러번 반복하는 형식의 노래다.
원래는 TV광고나 라디오광고의 CM송에서 즐겨 쓰는 스타일이지만, 디지털음원시장이 커지면서 벨소리·통화연결음 등의 매출을 고려, 최근 들어서는 대중가요에서도 선호하고 있다.
실제로 원더걸스의 'No Body', 소녀시대의 'Gee',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어쩌다' 등은 잘 만들어진 후크송으로 분류되는데, 'No body'는 총 60여회, 'Gee'는 총 53회 후크부분이 반복된다.
가요만큼은 아니지만 '문제없어송'도 노래의 절반 가까운 음절이 '문제없어'로 채워졌다.
듣기 편하고 따라부르기 쉬운 노래를 선호하는 요즘의 트렌드를 잘 반영해 높은 홍보효과를 얻고 있다는 평가다.
알리안츠생명의 광고가 비용대비 높은 효율을 보인 이면에는 역설적으로 '불황기'라는 특징도 한 몫 했다.
업계 관계자는 "불황이 되면 대부분 보험사들이 광고예산부터 삭감한다"며 "경쟁사와 다른 기업들의 광고가 뜸한 불황기를 택해, 홍보효과가 더욱 큰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문제없어송'이 대중들의 인기를 모으면서 일선 영업가족들의 고객 어프로치도 한결 수월해졌다.
지방에서 영업중인 한 설계사는 "알리안츠생명이라고 하면 잘 모르는 사람이 많았는데 요즘 TV광고가 나가니까 이제는 다들 알아주더라"며 "이젠 적어도 알리안츠가 뭐하는 회사냐고 묻는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독일의 거대 금융사의 구성원으로 자리매김하며 큰 기대를 모았지만, 아직 장기간 파업의 상흔이 남아있는 알리안츠생명이 '긍정의 힘'을 바탕으로 재도약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최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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