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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 종신·연금보험에 돈 몰린다 |
| [2009-09-25 09:27: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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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이상 계약유지시, 금융소득 종합과세 면제 "상속세 재원마련에 용이"
[insura.net] 미국발 금융위기로 국내경기가 침체된 상황임에도 지난 8월 말, 한 생보사가 출시한 종신보험에는 불과 이틀만에 427건의 계약이 몰리는 등 예상치 못한 실적이 기록됐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거액의 종신보험에 돈이 몰리는 것은 미리 상속에 대비하려는 부자고객의 이해가 상충되는 것이라는 의견이다.
다수의 부자고객은 상속·증여세를 목적으로 연금이나 종신보험에 가입한다.
가장이 갑작스런 죽음을 맞이하는 경우, 상속 개시일에 속하는 달의 말일부터 6개월 내에 상속세를 내야 한다.
부자들의 자산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율은 50%이상이다.
상속세를 내야하는 시점에 현금이 없을 경우, 부동산을 매각해야 한다.
하지만 이런 경우, 부동산은 경기의 흐름에 민감해 매입가보다 적게 처분될 수도 있다.
설상가상으로 가치하락과 함께 양도소득세의 부담이라는 2가지 덫에 빠질 수 있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 가장이 사망하는 경우, 가입된 종신보험을 통해 상속세로 충당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한 대형 생보사 FP 역시 이 같은 사실을 부자들에게 어필해, 종신보험 판매를 집중공략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고액 종신·연금보험 등의 VIP보험이 부자들에게 인기있는 이유는 '상속세 재원'이 마련된다는 점 때문이다.
보험은 10년 이상 계약을 유지하면 이자소득에 대해 전액 비과세로 책정돼 금융소득종합과세를 면할 수 있다.
보험차익은 이자소득에 열거되지 않기 때문에 과세대상 소득이 아니다.
반면, 펀드와 예금의 경우 금융소득종합과세가 발생, 이자소득에 대한 세금을 내야 한다.
외자계 생보사의 경우, VIP전용 공략상품을 아직 출시하지 않았지만 기존상품을 통해 설계사 개인이 고객군에 맞춰 영업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외자계 생보사 관계자는 "기존 상품을 잘 활용하는 것도 부자들을 공략하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며 "적재적소에 그들의 니즈에 따른 포트폴리오를 제시할 줄 아는 것도 설계사의 능력"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외자계 생보사 관계자도 "고객분류가 미흡해 현재는 타킷마케팅을 계획 중"이라며 "개인적으로 설계사가 부자고객을 공략하는 부분은 있지만, 회사차원의 상품·전략은 현재 구상 중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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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주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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