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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2-05 06:43: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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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2∼5%대와 큰 차이… 그나마 전문성 결여, 고용계리사 없는 회사도 세곳
[insura.net] 보험계리사 제도도입 30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전문성·인력면에서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보험계리사 자격자가 1명도 없는 보험사도 세 곳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감원에 따르면 FY2008 9월말 현재, 국내에서 영업중인 모든 보험사가 고용하고 있는 보험계리사 자격자는 468명에 불과하다.
이는 국내 보험사 임직원 전체의 0.86% 수준으로, 미국 보험사(보험계리사 자격자수 2만3천여명, 美보험사 전체 임직원 2∼5% 수준)대비, 전문성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특히 ACE보험, 하이카다이렉트, ERGO다음다이렉트 등은 고용 보험계리사가 단 1명도 없다.
법규상 문제는 없지만, 전문성에는 의구심이 남는 부분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업법 181조는 '보험사는 계리에 관한 업무를 보험계리사를 고용하여 담당하게 하거나 외부에 위탁'해서 하도록 정하고 있어, 자격을 가진 외부 계리사 혹은 계리법인에 위탁처리하고 있다면 문제될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각사 경험요율을 적용, 당해 보험사의 경영전략을 이해하고 전문화된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상품개발시스템 선진화가 필수적인데, 계리사가 단 1명도 없다는 것은 조직에 치명적 문제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생보사별 보유수 역시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삼성생명을 제외한 나머지 생보사들의 분발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수입보험료 기준 2∼7위사인 대한·교보·ING·미래에셋·신한·AIG생명(FY08 11월 기준) 소속의 계리사를 모두 합해도 삼성생명 소속의 보험계리사(91명)수에 못 미친다.
사정은 손보사도 마찬가지다.
삼성화재가 61명으로 가장 많은 수를 보유하고 있고, LIG·동부·현대·메리츠를 제외한 나머지 손보사들는 한자리 수 계리사들을 보유하는데 그쳤다.
더 큰 문제는 이들의 전문성이다.
국제보험계리사회는 국내 계리사제도의 후진성을 이유로, 국내 보험계리사들에게 회원자격조차 주지 않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대수의 법칙과 통계가 생명인 보험산업에서 계리사 등 전문인력의 전문성은 가장 중추적 경쟁력"이라며, "우리 보험산업의 선진화를 위해서는 전문인력 양성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보험산업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계리업무의 전문인의 양과 질, 모든 부분이 부족한 상황에서 글로벌 보험사를 육성하겠다는 정부·감독당국의 주장이 허언으로 보이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
최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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