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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1-12 09:5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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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경기 침체, 보험외야로 급속히 전이… "신계약은 반토막, 연체·해약률은 급상승"
[insura.net] 미국발 금융위기를 비롯한 경기불황 및 침체 등으로 생활비 부담을 느낀 서민들이 지갑을 닫음으로써, 보험설계사들도 혹독한 겨울을 맞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서민들은 경제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면서 지출을 줄여, 있던 보험마저 해약하는 사태마저 발생했다.
금호생명 설계사 A씨는 "극심한 경기침체로 인해 신규고객 유치가 어려운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최근에는 기존고객들마저도 설계사들을 피하거나 만나기 꺼려한다"며 "고객상담이 설계사들의 주요업무인데 요즘은 약속 잡기조차 힘들다"고 밝혔다.
A씨는 이어 "월평균 500만원 이상의 실적을 올리던 주변 설계사들도 현재는 100만∼150만원을 겨우 채우고 있다"며 "이같은 신계약 감소현상에 보험해지나 연체도 늘어나는 등, 이렇게 고객들을 만나기 힘든 건 난생처음"이라고 토로했다.
생활비 부담 등으로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이 원금손실을 감안하면서까지 보장성 보험을 해지할 뿐만 아니라 장기보험 등의 연체도 늘어, 실물경제 침체가 이미 보험권에 전이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따라,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사람을 만나는 설계사들의 하소연은 날이 갈수록 늘어만 가고 있다.
미래에셋생명 팀장 B씨도 "지금 당장 먹고 살기도 힘든데, 내일 아플 일을 걱정할 여력이 없다고 고객들은 말한다"며 "특히 공단이나 하청업체 생산직 근로자들의 최근 1∼2개월간 급여가 밀리면서 해약이나 연체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B씨는 또 "변액보험이나 암보험 등 보험료가 비싼 상품을 중심으로 연체를 비롯, 해지 역시 늘고 있다"고 귀띔했다.
실제, 지난해 9월 이후 신규가입률은 상반기 대비 50%가 넘게 줄어든 반면, 2개월 이상 연체로 보험이 실효된 소액가입자들은 20∼30% 가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차판매 중인 동부화재 설계사 C씨는 "월 3만∼5만원대 보험과 어린이보험마저도 최근 연체율이 20∼30%가량 늘었다"며 "서민들의 심각한 자금난을 피부로 느낀다"고 전했다.
메트라이프생명 설계사 D씨도 "소득은 줄고, 물가는 오르고, 자산가치는 '반토막'이 나, 결국 실질소득이 줄어든 고객들이 불안해하고 있다"며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경기지표들 개선이 예상되지만, 이것이 고객들이 느끼는 체감경기 개선을 말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더욱 걱정"이라고 밝혔다. |
김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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