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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보험금 갈등··· 남편살해”

[2024-08-16 11:32:00]

친정 식구 험담 이유··· 2심도 징역 12년 원심유지

[insura] 남동생 사망보험금 문제로 다투던 남편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60대 여성이 2심에서도 중형을 선고받았다.

14일 서울고법 춘천재판부 형사1부(민지현 부장판사)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60대 아내 A씨가 낸 항소를 기각하고, 징역 12년을 선고한 원심 판단을 유지했다.

재판부는 “범행 경위와 방법 등에 비춰볼 때 죄질이 가볍지 않다”면서 “범행 뒤 자수한 점,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른 점 등도 원심에서 충분히 고려한 사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A씨는 지난해 8월 자신의 남동생이 교통사고로 사망하자 보험금과 관련해 친정 식구들과 갈등을 겪었다.

이에 남편 B씨는 A씨의 친정 식구들이 A씨에게 사망 보험금을 주지 않으려 한다고 생각하고, 이로 인해 부부 간의 갈등이 잦았다.

그러다 같은 해 9월 26일 오후 10시 30분경 A씨와 B씨는 집에서 심하게 다퉜고,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들에 의해 분리 조처됐다.

이후 B씨는 집에서 나와 지인의 집에 머물렀다.

A씨는 추석 연휴 전날인 28일 오후 2시경 B씨의 지인 집에 찾아가 B씨에 귀가를 종용했고, 같은날 오후 6시 40분경 또 다시 찾아가 집에 돌아오라고 재촉했다.

이에 B씨는 처남의 사망보험금과 관련해 처가 식구들을 험담했고, A씨에 욕설을 했다.

이에 화가 난 A씨는 주방에 있던 흉기로 남편을 찌른 뒤 경찰에 자수했고, B씨는 병원에서 치료받던 중 추석 당일 끝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