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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아이템’사려고 30억 횡령

[2021-11-19 13:32:00]

30대 전 수협직원, 1심 징역 2년 6월 → 2심 4년

[insura] 회삿돈 수십억원을 빼돌려 고가의 게임아이템을 구매하는데 탕진한 수협직원이 항소심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18일, 대전고법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횡령)혐의로 기소된 A씨(39)에게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4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서산수협이 운영하는 충남 태안군의 한 마트서 일하던 지난 2018년 2월부터 지난해 12월 31일까지 총 121회에 걸쳐 30억2600여만원을 빼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회계·세무업무를 맡았던 A씨는 기자재 매입대금 등을 명목으로 허위 지급결의서를 제출해 대금을 받아내는 수법으로 횡령한 돈 대부분을 온라인 게임 ‘리니지’ 아이템 구매에 쓴 것으로 조사됐다.

A씨의 범행으로 17억원의 당기 순손실 손해를 입은 서산수협 조합원들은 이를 보전하기 위해 급여와 상여금을 반납하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A씨는 형량이 너무 무겁다고 항소했지만, 2심 재판부는 형량이 가볍다는 검찰 주장 만을 받아들였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해액을 일부 돌려줬으나, 20억원 상당은 회복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검찰의 양형부당 주장은 이유 있다”고 판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