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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금 노리고… ‘여친 살해시도’ 10대 구속

[2021-10-13 11:25:00]

‘50일 기념여행’가자며 범행장소 유인… 3차례 사전답사로 계획

[insura] 사망 보험금을 노리고 또래 여성을 살해하려 한 10대 3명이 구속됐다.

12일, 광주지법은 고교 동창인 A(19)군 등 3명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서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9일 오후 11시쯤 전남 화순군 북면 한 펜션으로 유인한 또래 여성을 흉기로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살인미수)를 받고 있다.

보험설계사인 A군은 5개월 전 채팅앱을 통해 피해자에게 접근,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A군은 정식교제 시작 50일을 기념해 여행을 가자면서 피해 D양을 펜션으로 데려왔다.

이어 “이벤트로 선물을 숨겨놨으니 찾아오라”며 피해자를 으슥한 곳으로 유인했다.

미리 범행 장소에 숨어있던 B군은 흉기로 피해자를 살해하려 했지만, 범행 과정서 흉기가 부러지고 피해자 D양이 도망하면서 미수에 그쳤다.

그러나 뒤쫓아온 B군에게 피해자는 잡히고 말았고, B군은 D양의 목을 조르며 다시 한번 살해를 시도했다.

죽을 힘을 다해 발버둥치며 저항한 D양은 다시 한번 B군에게서 벗어날 수 있었다.

겨우 인적이 있는 곳까지 도망친 D양은 비명을 질러 도움을 요청했고, 때마침 주변을 지나가던 행인의 도움을 받아 병원으로 옮겨져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행인의 신고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와 B군 모두 체포했고, 이후 차량을 이용해 이들의 도주를 도울 예정이었던 C군도 검거됐다.

다행히 피해 여성은 병원으로 옮겨져 목숨을 건졌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피해자의 사망 보험금을 나눠 갖기로 공모하고 이런 일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을 위해 해당 펜션으로 3차례 사전 답사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A군은 미리 피해자 명의로 생명보험을 들어놓고 보험금 수령인을 자신으로 지정해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별개로 이들은 일부러 교통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가로채는 보험사기 범행에도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