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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손보 '대주주 변경'… 박윤식號 '경영정상화' 박차

[2020-04-02 14:02:00]

자베즈파트너스 → JC파트너스로 GP변경, 15일내 자본확충 마무리… 朴대표, 취임 후 첫 조직개편 등 "구원투수 역할 기대"

[insura] 자본건전성 악화로존폐의 기로에 섰던 MG손보가 2년여만에 적기시정조치 탈출 및 경영 정상화에 도전한다.

금융위가 대주주 변경안건을 승인하며 20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 문턱을 넘긴 것.

여기에 재무전략 전문가로 통하는 박윤식 신임대표를 중심,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1일, 금융위는 정례회의를 열고 MG손보의 최대주주인 특수목적회사(SPC) 자베즈제2호유한회사 운용사를 자베즈파트너스서 JC파트너스로 바꾸는 대주주 변경 안건을 승인했다.

대주주변경 승인안이 통과된 만큼, 예정된 자본확충을 마무리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오랜 적자로 자본확충이 필요했던 MG손보는 그간 수차례 증자를 시도했으나 번번이 실패했다.

급기야 2018년 3월 지급여력비율(RBC비율)은 83.93%까지 곤두박질쳤다.

이는 당국의 권고치(150%)를 한참 밑도는 수준으로, 결국 적기시정조치 중 2단계인 '경영개선요구'까지 받았다.

금융당국은 통상적으로 RBC가 100% 이하인 보험사에 경영개선을요구하는데, MG손보는 이마저도 이행하지 못해 두번째 단계 경영개선요구에 이어 최종 단계인 경영개선명령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이번 대주주 변경에 따라 MG손보는 향후 15일 이내에 2000억원 규모의 자본 확충을 실시할 예정이다.

먼저, 새 SPC 운용사 JC파트너스를 통해 ▲새마을금고중앙회(300억원) ▲우리은행·애큐온캐피탈·리치앤코(각 200억원) ▲아주캐피탈(100억원) 등 총 1000억원의 투자를 받아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여기에 우리은행은 MG손보가 과거 대주단으로부터 빌린 대출 1000억원에 대한 리파이낸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같은 자본 확충이 정상적으로 완료되면 MG손보는 2018년 5월 경영개선권고를 받은 지 2년여만에 적기시정조치서 탈출하게 된다.

아울러 MG손보는 자본확충 이후 신임 대표이사인 박윤식 대표를 중심으로 경영정상화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위기관리 능력과 변화혁신 전략을 가진 금융 전문가인 박 대표는 경영정상화를 앞둔 MG손보를 이끌어갈 적임자로 일찌감치 낙점됐다.

그는 적자에 허덕이던 한화손보를4년 연속흑자로 이끈 인물로 평가받는다. 경영정상화가 시급한 회사를 이끌어 갈 적임자로 꼽힌 이유다.

1967년생인 박 대표는 지난 2013년 3월 한화손보 경영총괄 부사장으로 영입된 후 3개월 만인 2013년 6월 한화손보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취임한 2013년 당시 한화손보는 영업이익 -468억원, 당기순이익 -416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에 허덕였지만, 그는 혁신위원회를 출범하며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나섰다.

조직 개편은 물론, 한화손보의 사업구조를 보장성 보험중심으로 바꾸면서 이듬해인 2014년 128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업계 관계자는 "박 대표는 이미 한화손보서 능력검증이 이루어진 인물"이라며 "당국의 승인이나 자본확충 등 현재 예정되어 있는 일정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면 충분히 경영정상화를 이뤄낼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전했다.

한편, 박 대표는 MG손보 취임 다음날 기존 2총괄·4본부·15담당·35부서를 4부문·4본부·15담당·35부서로 바꾸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또 임원인사를 통해 조직 실행력을 강화할 신규 임원을 대거 발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