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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손보사, 3곳 신설… "국내 보험사들, 기회 활용방안 찾아라"

[2019-02-18 14:02:00]

금융硏 "北, 보험수요 증가 주목"… 기업 경영자율권 대폭확대 → 기업보험 수요 증가일로 "신설 북극성·삼해보험사 자산규모 증가세"

[insura] 북한이 손보사 3곳을 신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까지는 조선민족보험총회사가 북한내 유일한 보험사였지만, 대외무역 활성화 및 대북투자 장려를 위해 설립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보험사들이 성장 가능성이 큰 북한 손보시장을 활용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주목된다.

17일 한국금융연구원 금융브리프에 실린 '북한의 손해보험회사 신설에 대한 소고'에 따르면, 북한은 2016년 8월부터 2017년 10월까지 북극성보험회사, 삼해보험회사, 미래재보험회사 등 손보사 세 곳을 신설했다.

이들 보험사는 각기 다른 사업영역을 다룬다. 북극성보험회사는 ▲화재보험 ▲기술보험(기계파손보험, 이윤손실보험, 건설공사보험, 완공된 구조물보험) ▲농업보험(농작물보험, 과수보험, 양어보험)을 담당, 삼해보험회사는 △해상선체보험 △해상화물보험 △해상배상책임보험 등 해상업관련 보험 및 재보험 상품을 전문으로 취급한다. 향후 항공보험으로 업무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미래재보험회사는 북한 최초의 재보험 특화 전문회사로 ▲기술보험 ▲해상보험 ▲농업보험 등과 관련된 재보험 상품을 다루고 있다.

이전까지 북한에선 1947년 설립된 '조선민족보험총회사'가 유일했다.

북한의 보험시장 규모는 조선민족보험총회사의 2017년말 수입보험료기준 467억원이며 이중 생명보험은 59.6%, 손해보험은 40.4%를 차지한다.

북한이 이같은 독점 구조를 깨고 최근 손보사를 잇달아 신설한 것은 대외무역을 활성화하고 대북투자를 넓히기 위한 복안으로 해석된다. 외국인 투자자가 북한시장에 잠재된 리스크 때문에 선뜻 투자하지 않을 것을 고려해 손보사를 설립했다는 얘기다.

또한 기업의 경영자율권이 대폭 확대되는 등 북한경제의 시장화가 확산되면서 기업의 보험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 있었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이전엔 북한 기업이 입은 손해에 대한 배상은 국가재정으로 해결했지만, 2013년을 기점으로 기업이 자체적으로 자금을 충당하도록 해 손보사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이는 북극성보험회사와 삼해보험회사의 자산규모가 설립이후 계속 증가하고 있는 점을 통해 유추할 수 있다.

실제로 북극성보험회사의 총자산은 북한 원화로 2016년 72억2000만원에서 이듬해 81억4000만원으로 늘었다. 삼해보험회사의 총자산은 같은 기간 32억2000만원에서 36억9000만원으로 증가했다.

박 선임연구위원은 "대북제재 완화 후 북한의 본격적인 시장개방 가능성과 북한 경제의 시장화 확산 가능성을 고려하면 북한 손보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이라며 "국내 보험사가 이를 새 성장동력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