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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發 "2330억 폭탄?"… 손보업계, '구상권' 검토
[2018-08-10 14:01:20]
 
보험사들, 지난 몇년간 '원인불명'이유 "구상권도 청구 못해"… 요구 거부시 "소송 불가피"

[insura.net] 최근 잇단 차량화재사고로 도마에 오른 BMW가 보험사들로부터 구상권 청구소송을 당할 것으로 보인다.

BMW코리아가 최근 자발 리콜 조치를 취하면서 제작사 과실을 밝히는데 유리하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다.

그간 BMW 화재사고는 매년 수십 건씩 발생했지만 '원인불명'의 이유로 보험사가 책임을 대신해왔다.

9일 업계 따르면 삼성·현대·DB손·KB손보 등 국내 주요 손보사는 2011년 이후 생산된 BMW 리콜대상 차종 중 화재사고가 발생해 자보 자기차량손해(이하 자차)담보 보험금(차량가액)을 지급한 차량의 사고원인을 분석해 구상금을 청구했거나 청구할 예정이다.

국내 보험업계가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것은 이번이 사실상 처음으로, 보험사들은 BMW가 차량결함을 인정하고 리콜을 실시한 만큼 승소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손보업계에 따르면, BMW 차량서 화재사고는 올해 들어서만 32건 발생했다.

2011년 이후부터 매년 유사한 사고가 있었지만, BMW는 '원인불명'이라고만 책임을 부인해왔다.

그러다 올해 연쇄 화재사고로 사태가 커지자 BMW는 차체 결함을 인정하고 42종 10만6000여대를 리콜하겠다고 밝혔다.

대형사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차체결함으로 의심이 가도 제조사인 BMW가 인정하지 않아 구상권을 청구하기 어려웠다"며, "그러나 이번에 회사가 결함을 인정했으니 구상을 청구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그간 보험사들은 BMW 520d 차종을 비롯해 여러 차량의 화재 사고와 고장수리 등으로 인한 보험금을 고객에게 보상해줬다.

특히, 지난해 자보손해액 중 BMW 손해액이 2329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손보사들은 현재 회사별로 올해 화재사고는 물론, 지난 수년간 사고 중 유사사례 데이터를 추출하고 있다.

관련 작업을 마치면 회사별로 BMW에 구상을 청구할 예정이다.

한편 복수의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BMW가 바로 보험사들의 구상 요구를 수용할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법무팀을 통해 내부상황을 파악 중"이라며, "BMW와 법적다툼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문제가 불거진 주행 중 화재사고의 경우 제조사 측이 차량의 자체 결함을 인정했기 때문에 소송을 하더라도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김무석기자 kms@insur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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