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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심사 활성화"… 고령층, 장기손보 가입률 '급증세'

[2016-10-06 14:03:40]

보험開, '연령대별 현황발표' 60대 가입자 "5년새 70%↑"… 갱신형 상품·건강관리서비스 활용 등 "리스크관리 병행해야"

[insura] 유병·고령자보험 활성화로 최근 5년간 고령자의 장기손보 가입률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른 보험사의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5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60대의 장기손보 가입률은 54%로 지난 2011년(31%)에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70대 이상의 보험가입률도 2011년 4%서 지난해 11%로 2배 이상 상승했다.

이는 ▲20대(48%→ 55%) ▲30대(60%→ 69%) ▲40대(59%→ 70%) ▲50대(56%→ 68%) 등 경제활동 인구의 증가세를 훌쩍 웃도는 수치다.

이렇듯 고연령의 가입률이 크게 증가한 원인 중 하나는 관련 상품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고령자를 위한 상품은 그동안 손해율이 높아 레드오션으로 분류됐지만, 위험한 만큼 보험료를 높여 받을 수 있어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간편심사·간편고지보험' 등이 유병·고령자를 위한 대표적인 상품으로, 특히 간편고지보험은 보험개발원이 집적한 경험통계를 이용해 14개 손보사 중 12개사서 개발·판매하고 있다.

이들 상품은 언더라이팅 완화 등 가입문턱을 낮춘 대신 보험사가 추가로 부담해야 할 위험에 상응하는 보험료를 내도록 구성됐다. 일반 보험상품 대비 120~150% 정도 비싼 까닭.

주로 ▲암·뇌출혈(뇌졸중)·급성심근경색증 진단비 ▲질병·상해 수술·입원일당 등을 보장한다.

이 같은 유병·고령자 대상 보험시장은 지난해 말 금융당국의 '보험상품 완전 자유화 로드맵' 발표 이후 더욱 활성화되고 있다.

상품개발 규제·신고기준이 대폭 완화됐기 때문.

실제 지난해 8월 가장 먼저 이 상품을 출시한 현대해상은 출시 1년만인 지난 7월말 기준으로 13만2000건, 가입금액으로 104억원어치를 판매한 바 있다.

삼성화재와 KB손보는 초회보험료 50억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중소 생보사에서도 간편심사 보험을 내놓으면서 경쟁에 가세했는데, 라이나생명의 경우 출시 5개월여 만에 10만건을 판매했다.

최근엔 대형 생보사들이 뛰어들며 시장판도를 바꾸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생명 간편심사보험은 출시하루만에 2만건이 팔리면서 한때 판매를 중단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예상 밖의 초과매출을 올려서다.

한화생명과 교보생명도 올 4월부터 유병자시장에 합류, 특히 교보생명선 후발주자임에도 출시 열흘 만에 1만1000건이 팔리기도 했다.

이처럼 관련 상품의 가입률이 늘고 있는 가운데, 개발원은 보험사들이 리스크 관리도 병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정기간마다 보험료를 조정하는 갱신형 상품으로 운영하거나, 계약관리 단계서 건강관리서비스를 활용하는 등 리스크 관리를 병행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개발원 관계자는 "인구구조의 고령화와 수명연장으로 유병자·고령자를 위한 보험상품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보험사는 이들을 위한 다양한 보험상품을 개발·제공하는 한편, 리스크 관리에도 힘써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