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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종합검사' 재개… "농협-동양생명 대기중"

[2021-03-05 14:01:30]

농협생명, '대규모 외화자산 투자손실'… 동양생명, '대주주 부당지원-기타대출 잔액급증' 등 검사

[insura] 농협-동양생명이 올해 금융당국發 보험권 종합검사 대상으로 확정됐다.

농협생명은 2018년 외화자산 투자손실을 입었고, 동양생명은 과거 육류 담보대출 사건이 있어 두 회사 모두 자산운용부문에 대한 집중검사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농협생명·동양생명·미래에셋생명·오렌지라이프 등 4곳 중 농협생명과 동양생명을 올해 종합검사 대상으로 선정했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자산운용 관련 부문검사를 받았고, 오렌지라이프는 올해 7월 신한생명과 통합이 예정돼 있어 대상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농협생명은 자산운용 부문집중검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농협생명은 지난 2018년 외화자산 헤지 비용증가와 주식형 자산 손상차손 및 매각손실 등 2437억원 규모의 비경상정 투자손실이 발생했다.

미국 금리인상으로 환율 관리비용이 심화하며 외화자산 헤지비용이 증가, 986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현재 외화자산 쪽 문제는 해결됐지만, 농협생명은 최근 문제가 불거진 대체투자 비중이 늘고 있다.

2019년 말 9조원 수준이었던 NH농협생명의 대체투자 잔액은 작년 7000억원가량 늘어났다.

금감원이 보험사 대체투자 리스크를 중점 점검하기로 하며 이와 관련한 검사수위도 꽤 높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수차례 문제가 됐던 농업지원사업비(브랜드 수수료)도 점검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협 금융계열사들은 농협중앙회에 농업지원사원비를 내고 있다.

농협생명의 농지비는 2019년 952억원서 작년 1191억원으로 239억원 증가했다.

동양생명도 자산운용 부문이 집중 점검대상이다. 동양생명은 지난 2018년 육류담보 대출사기에 연루돼 기관경고를 받은 전력이 있다.

또한 최근 기타대출 잔액이 급증하고 있는데, 이 부분도 점검 대상이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동양생명의 기타 대출 잔액은 2조9270억원으로 2019년 2조1599억원보다 35.5%(7671억원) 급증했다.

기타 대출에는 이를 제외한 동산담보대출, 사회간접자본, 프로젝트파이낸싱 등과 관련된 여신으로 부실과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중국 대주주와 관련된 지원도 주요점검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법률적으로 문제가 없을지라도 소비자나 계약자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는 엄중 문책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