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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억초과 집' 민간주택연금 가입… 혁신금융서비스 신규지정

[2024-12-12 11:02:00]

금융위, 하나생명 '주택담보 연금 상품'… KB손보·한화생명·교보생명·코리안리 등 '클라우드 활용 생성형 AI 내부망 이용'도 신규지정

[insura] 앞으로 12억원 초과 주택 보유자도 주택금융공사가 아닌 민간 금융회사를 통해 종신 주택연금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여기에 생성형 AI를 활용한 AI 상담원이 고객이해도에 맞춰 단계별 One-Stop 보험상담서비스를 제공, 표준질병코드(KCD)를 추출한 보험상품 추천서비스도 출시된다.

11일, 금융위는 정례회의를 통해 하나은행·생명의 '12억원 초과 주택 보유자 대상의 민간 주택연금 서비스'가 혁신금융서비스로 신규 지정됐다고 밝혔다.

주택금융공사의 주택연금 상품은 만 55세이상 주택 소유자가 집을 담보로 제공하고 집에 계속 살면서 평생 연금 방식으로 매달 생활자금을 받는 제도다. 다만 주택연금 가입 자격은 공시가격 12억원 이하 주택·주거용 오피스텔로 한정돼 부동산에 자산이 치중된 노령가구는 가입이 제한됐다.

하지만 이번에 혁신금융으로 인정되면서 12억원이 넘는 아파트에 대해서도 주택연금을 이용할 길이 열린 셈이다.

금융위는 보험사가 종신·비소구방식의 역모기지론 취급시에는 기존 주택관련 담보대출에 적용되는 주택담보인정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등에 대한 특례를 부여했다.

주택을 유동화하는 방식 외에는 소득이 부족한 노령가구 특성과 사후 주택 처분을 통한 대출상환을 전제로 종신까지 대출금을 분할지급하는 역모기지 특성상 가계대출 규제를 동일하게 적용할 경우 사실상 주택연금 제공이 어려워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금융위는 판단했다.

금융위는 "부동산에 자산이 치중되어 있어 노후소득이 부족하나 주택금융공사의 주택연금 가입은 불가능했던 노령가구를 대상으로 민간 자체적으로 주택연금가입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정책금융기관이 맡기 어려운 분야에 민간이 진출, 전체적인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KB손보·한화생명·교보생명·코리안리재보험·KB생명 등 16개 금융·보험사의 '클라우드를 활용한 생성형 AI의 내부망 이용'도 혁신금융서비스로 신규 지정됐다.

금융위가 망 분리 규제를 완화하면서 생성형 AI를 활용하겠다는 금융·보험사들의 신청이 물밀듯이 밀려들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에 혁신금융 지정을 받은 금융·보험사들은 임직원은 맞춤형 업무지원 서비스를 활용하고 고객은 맞춤형 금융상품 추천·질의응답 및 상담·금융시장 정보 제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가령 한화생명은 고객 정보를 기반으로 표준질병코드(KCD)를 추출해 상품 추천을, KB라이프생명은 24시간 365일 보험계약 심사 등 실시간 질의·답변 제공한다.

KB손보 또한 고객의 이해도에 맞춰 단계별 One-Stop 상담 서비스 등 제공을, 교보생명선 팀 성과관리 및 리크루팅 등 매니저 업무 지원과 법무·인사 등 사내 업무 관련 내용 질의·응답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코리안리 역시 사내 규정, 법적 지침, 매뉴얼 등에 대한 질의응답 서비스 제공을 위해 생성형 AI를 활용한다.

금융위는 "금융회사 또는 전자금융업자가 내부 전산실(IaaS포함)에 위치한 정보처리시스템을 통해 외부통신망(인터넷망)에 위치한 클라우드(생성형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규제 특례를 부여했다"라며 "소비자의 권익이 증대되고 금융산업 전반에 혁신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금융위는 25건의 혁신금융서비스를 신규로 지정, 이로써 현재까지 누적 기준 총 453건의 서비스를 시장에서 테스트해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