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보 빠른뉴스 - No.1 보험포털 인터넷 보험일보입니다

홈으로

뉴스

보험종합

글자크기

영업현장, '유사암 절판' 돌입… "6천만원 가입 마지막 기회?"

[2022-09-22 12:02:00]

설계사 SNS 등 분석, '내달 판매종료·보장축소' '마지막 기회' 등 "절판 문구 남발"… 두 곳 보험사 상품 '세트설계'도 난무 "보험료↑ 부작용"

[insura] "유사암진단비 비갱신 6000만원 플랜 가입하세요"

한 보험설계사 영업용 블로그서 일부 발췌한 내용이다. 이는 '유사암진단비 6000만원'을 만들기 위해 두 곳 보험사 상품을 설계한 것으로, 월 합산 보험료만 13만원에 달한다.

내달 유사/소액암(갑상선암·기타피부암·제자리암·경계성종양 등) 보장 축소를 앞두고, 매출을 올리기 위한 막바지 '절판 스퍼트'가 일부 설계사들을 중심으로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이달이 마지막' '판매종료·보장축소' 등 자극적인 표현·문구를 앞세워 절판마케팅 올인에 나선 것.

일부 설계사發 절판몰이로 보험영업현장 전반이 요동, 보험소비자 입장선 가장 신중해야할 시기가 도래했다.

21일 업계 및 상품전문가들에 따르면, 최근 영업현장서의 '유사암'절판 마케팅이 과열양상이다.

특히 일부 설계사들은 2곳 보험사 상품을 세트 설계하는 등 '유사암진단비 5000만～6000만원 만들기'에 주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 권고發 '유사암 보장 축소'라는 절판이슈에, 두 곳 보험사 증권을 합산한 高보장금액이 인기비결이다.

실제 일부 영업현장선 A사와 B사의 세트 설계에 집중하고 있다. '유사암진단비 6000만원 플랜'이 그 주인공.

한 설계사는 영업용 블로그에 "10월 이전까지 가입 가능, A사와 B사를 조합해서 보장을 준비한다면 유사암을 비갱신으로 무려 6000만원까지 준비할 수 있다"라고 소개하고 있다.

A사 상품의 ▲일반암진단비 5000만원 ▲유방 및 생식기암 5000만원 ▲유사(소액암)진단비 2000만원 ▲뇌혈관/허혈성심장질환진단비 각 1000만원 ▲질병/상해 1～5종수술비 18만～900만원과, B사 상품의 △일반암(갱신)진단비 8000만원 △유사(소액암)진단비 4000만원을 합산, 갑상선 등 유사암진단시 최대 6000만원을 지급받을 수 있다는 것.

문제는 과도한 보험료다. 35세 여성·20년납 100세 만기 기준, 월 보험료가 ▲A사 8만9073원 ▲B사 4만5084원에 이르는 가운데, 합산 금액만 13만4161원에 달하기 때문.

또 다른 설계사는 20～30대 여성을 타깃, 영업용 블로그에 "유사암진단시 5000만원, 여성암진단시 7000만원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생보+손보 상품 세트 가입을 권유하고 있다.

C손보 유사암진단비 2000만원과 D생보 소액암진단비 3000만원을 월 12만7721원(25세 여성 기준, 20년납 90세 만기) 납입시 보장받을 수 있다는 것.

여기서 '월 12만7721원'이라는 보험료는 유사암뿐만 아니라 일반암, 2대질환진단/수술비, 심혈관특정질환진단비, 심근병증진단비, 질병수술비, N대질병수술비 등 각종 특약보험료까지 포함된 금액이다.

뿐만이 아니다. 심지어 한 설계사는 "업계 누적과 상관없이 최대 1억원까지 유사암진단비를 가입할 수 있는 방법이 아직 있다"라는 글을 블로그에 게재, 소비자를 유인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행태를 두고, 한 상품전문가는 "영업현장선 유사암진단비 5000만～6000만원, 또는 1억 만들기 명목 하에 불필요한 특약 등을 넣어 보험료를 과도하게 올리고 있다"라고 지적, "소비자들은 이런 마케팅·홍보용 문구에 지나치게 휘둘리지 말고 상품변화가 자신의 보험가입 목적과 어떻게 연결되는가를 잘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절판 마케팅의 경우 소비자의 조급증을 유발, 충분히 따져보지 않고 서둘러 가입케 하는 '불완전판매' 부작용이 뒤따르기 때문.

손해율·리스크 관리 미명으로 둔갑한 '판매중단' 이른바 '절판'이 난무, 소비자보호를 위한 영업현장 과당경쟁 등 당국의 강력한 절판제재가 시급한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