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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에 상호금융까지 '혼돈의 대출시장'… "내년도 어렵다"

[2021-11-30 14:02:30]

보험사 6곳 중 2곳, 주담대 금리 최고 年 5%대 "신용대출 한달새 0.88%↑"… 새마을금고·신협 등 대출중단 대열 합류

[insura] 정부의 강력한 총량규제 여파로 은행에 이어 보험업권의 대출금리가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한 달 새 보험사 최저 연 2%대 금리상품은 흔적을 감췄고, 높게는 5%를 넘는 상품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인 것.

여기에 새마을금고를 시작으로 상호금융권도 가계대출을 일시 중단하기로 함에 따라 2금융권의 대출길마저 막히면서 서민들이 '대출절벽'에 내몰리고 있다.

29일 생·손보험협회에 게시된 주택담보대출 금리공시를 보면, 올해 11월 삼성·한화·교보생명, 신한라이프·삼성·현대해상 등 주요 보험사의 '보편적 차주'에 대한 변동금리형(30년만기, 분할상환방식) 아파트 주담대 운영금리는 연 3.47∼5.33%로 집계됐다.

'보편적 차주'는 나이스평가정보(NICE평가정보)신용평점 840∼880점 또는 코리아크레딧뷰로(KCB) 신용평점 796∼845점에 해당하는 대출자를 말한다.

지난 10월 해당 6개 보험사의 같은 조건 주담대 금리가 연 2.84∼5.20%로 운영된 것과 비교하면 한 달 새 최저금리는 0.63%p, 최고금리는 0.13%p 상승한 것이다.

6개사 중 5개사가 최고금리를 올렸으며, 4개사는 최저금리를 상향했다. 특히, 신한라이프는 상단 금리를 높게는 1.13%p나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는 운영 금리를 지난달 2.84∼4.47%서 이달 3.53∼4.60%로 높였고, 교보생명의 경우 4.41∼4.97%서 4.77∼5.33%로 상승했다.

대출자에게 적용된 금리평균은 9월 3.22∼3.93%서 지난달 3.77∼4.52%로 올랐다.

보험사 중 가계대출 규모가 가장 큰 삼성생명의 경우 이달 운영 금리가 3.60∼5.20%로 지난달과 같았지만, 신규 대출자의 평균 금리는 3.69%서 3.80%로 높아졌다.

교보생명 주담대 대출자의 평균금리도 3.78%서 4.52%까지 올랐다.

여기에 보험사가 취급하는 신용대출 금리도 오름세다.

생·손보협회에 따르면, 올 10월 보험사들의 평균 신용대출(소득 무증빙형 기준) 금리는 9.0%로 올해 1월보다 0.4%p 상승했다.

삼성·한화·교보생명, 신한라이프 삼성·흥국화재가 이번 달 신용점수 900점을 넘는 고신용자에게 적용하는 신용 대출금리 역시 10월 대비 0.11%p∼0.88%p 높아졌다.

이에 소비자들의 부담은 커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업계는 대출금리 인상이 불가피했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금리도 올랐고, 무엇보다 금융당국이 대출총량관리를 주문함에 따라 (보험사 입장선) 대출금리를 올려 조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새마을금고를 시작으로 상호금융권도 대출조이기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여 서민대출자의 어려움이 더욱 증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새마을금고는 이날부터 전국서 주택구입자금대출·분양주택잔금대출 등 주택 관련 가계대출 상품 4종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으며, 대출 상담사를 통한 주택담보대출도 사실상 중단됐다.

재개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내년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협도 대출중단 대열에 합류했다.

신협은 30일부터 주택담보대출과 개인신용대출 등을 한시적으로 중단키로 했다. 마찬가지로 대출 중단은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연말로 갈수록 대출받기가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상황에서는 내년이 돼도 나아질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