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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海外대체투자 "1900억 손실"… 당국, 관리감독 고삐

[2021-02-23 14:02:00]

금감원, 부동산 등 기대수익 대비 수익악화 1조원 우려… 상반기내 '대체투자 리스크관리 모범규준' 마련 "건전성 집중점검"

[insura] 코로나19 확산 등의 여파로 국내 보험사의 해외 대체투자 자산 손실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금감원이 보험사의 해외 대체투자 자산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에 나서 주목된다.

22일 금감원 발간 '보험사 해외 대체투자 현황 및 감독방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9월말 기준으로 보험사의 해외 대체투자 규모는 70조4000억원으로 총자산(1087조원)의 6.5%에 이른다.

국내 보험사의 해외 대체투자는 직접투자가 아닌 펀드매수 등 간접투자 방식이 주종을 이룬다.

자산 유형별론, 부동산이 24조1000억원(34.2%)으로 가장 큰 규모를 차지, 사회간접자본(SOC) 20조원(28.4%), 기업인수 및 구조조정 9조3000억원(13.2%) 등의 순이다.

특히 오피스, 호텔, 복합시설 등에 투자하는 부동산투자 자산 중 15조3000억원(63.4%)은 미국에 집중됐다.

지난해 1~3분기(1~9월) 해외 대체투자에 따른 이자 및 배당수익은 2조원으로 9월 말까지는 이익 실현한 반면, 코로나19 여파로 해외부동산과 항공기 투자펀드 가치 하락 등에 따른 일부 자산의 1944억원대 손실이 발생하는 등 손실 확대 가능성이 크다.

아울러 지난해 9월까지 투자손실이 발생하진 않았지만, 부실 징후 또는 수익성 악화 자산은 1조2721억원으로 파악됐다. 차주 부도, 공사 지연 및 중단 등 부실징후 자산 2721억원, 금리인하 및 만기연장, 임대료감액 등 투자조건 조정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자산이 1조원이다.

투자조건 조정의 경우 코로나19 영향이 큰 오피스와 상가, 호텔 등 부동산관련 투자서 주로 발생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해외 대체투자에 중점을 둔 보험사 대체투자 리스크관리 모범규준을 마련,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보험사 자체점검 결과 파악된 우수사례를 기초로 올 상반기 중에 리스크관리 모범규준을 마련, 현지 실사와 고위험 대체투자 등의 심의절차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구체화해 실무 활용도를 높이기로 했다.

당국은 대체투자에 대한 건전성 평가와 점검도 강화한다. 동일투자에 대한 보험사별 건전성 분류와 손실 인식 차이 등을 점검, 부실 징후 등을 고려한 유가증권 건전성 평가 등을 지도할 예정이다.

또 외부감사인의 결산 감사시 대체투자 자산에 대한 엄정한 공정가치 평가, 손실인식, 적정 충당금 적립 등 점검강화를 요청하기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체투자 비중이 높고 내부통제가 취약한 보험사 대체투자를 전수조사해 매월 건전성 현황 및 부실여부 집중관리 실시할 것"이라며 "정기적으로 받는 대체투자 업무보고서도 정밀하게 개정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