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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평균공시이율 하락 '3년만'… "내년 보험료 인상압박"
[2020-10-29 14:02:00]
 
금감원 보험감리국, 2021년도 평균공시이율 2.25% 확정 "전년比 0.25%pㅁ"… 예정이율 0.25% 인하시, 보험료 5~10% 인상효과

[insura] 지속되는 저금리에 2021년도 보험사 평균공시이율이 4년만에 낮아졌다.

올해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이미 예정이율을 2%대 초반까지 낮춘 상당수 생보사가 내년엔 1%대 예정이율에 동참할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 보험감리국은 내년도 평균공시이율을 전년대비 0.25%p 인하한 2.25%로 확정했다.

평균공시이율은 첫 도입된 2016년만해도 3.5%였다. 이후 2017년 3.0%, 2018년 2.5%까지 낮아졌지만 올해까지 2년째 동결돼온 상황이었다.

평균공시이율은 보험사별 공시이율을 매월 말 보험료적립금 기준으로 가중평균한 이율이다.

금감원은 보험업감독규정에 따라 각 보험사가 평균공시이율을 이듬해 사업계획에 반영할 수 있도록 10~11월경 공시해왔다.

금감원은 지난 2016년부터 직접적인 가격통제 수단이던 표준이율을 폐지, 평균공시이율 제도를 도입했다.

통상 보험사들은 평균공시이율 수준을 보고 신규상품이 대거 출시되는 다음해 1월이나 4월경 예정이율 인하 폭을 결정한다.

한국은행이 지난 3월과 5월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낮춰 0.5% 수준의 '제로금리'시대를 열자 생보사들은 자산운용 수익에 직격타를 맞았다.

과거 경쟁적으로 판매했던 고금리확정형 상품 때문에 이차역마진에도 시달리고 있다.

이에 따라 이미 대형 생보사들은 올해 예정이율을 내리며 대응하고 있다.

예정이율이란, 보험사가 고객에게 받은 보험료를 운용해 얻을 수 있는 예상 이익률을 의미한다. 이익률이 낮아질수록 보험사는 고객에게 보험료를 더 걷어야 하는데, 통상 보험사가 예정이율을 0.25%p 인하하면 보험료는 평균 5~10% 인상된다.

한화생명은 올해 들어 이미 두 차례 예정이율을 인하했다.

지난 4월 금리확정형 종신보험의 예정이율을 0.25%p 내렸고, 7월에 0.25%p 추가 인하해 2.0%까지 내려온 상황이다.

삼성생명 역시 이달 0.25%p의 예정이율 인하를 공식화했다.

지난 4월 이미 0.25% 인하한 교보생명도 다음달 중 0.25%p 추가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

올해 대부분 생보사의 예정이율이 2%대 초반까지 내려갈 것이 유력한 상황인 만큼 내년엔 1%대 예정이율이 자연스러워질 전망이다.

삼성생명의 경우 지난 1월 출시한 '삼성생명GI플러스종신보험'의 예정이율을 1.9%까지 내려 생명보험 상품 중 처음으로 1%대 예정이율을 적용했다.

생보사 한 관계자는 "생보사들의 영업 분위기가 한층 어두워진 것은 사실"이라며 "보험료 인상에 대해 신중해야겠지만 계속 수익이 나빠지면 수익을 개선하기 위해 보험료 인상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 생보업계의 보험료수입은 매년 감소하고 있다.

2015년 말 82조8716억원, 2017년 말 79조4434억원, 2019년 말 74조9364억원으로 매년 5~6%씩 줄었다. 반면 지급보험료는 지난해 말 58조8832억원으로 2년 전보다 23.8% 늘었다.

보험영업이익은 올해 상반기 말 1조2895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2018년 말 이후 매년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이 제로금리를 4~5년 유지하기로 하면서 생보사로서는 중장기적으로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평균공시이율이 떨어진 만큼 내년 신상품 출시 시점에 맞춰 보험료를 인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무석기자 kms@insur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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