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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폭주… 고령화 단면

[2019-06-17 14:02:00]

삼성교통硏, 5년새 48%↑ 사망자도 늘어 "30·40대比 2배"… 기초질서 준수 중심 '생활형 교통안전 정책' 마련 긴요

[insura] 최근 5년간 청장년층이 낸 교통사고는 감소한 반면, 고령운전자의 경우 48%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지난 5년새 고령운전자가 90만명 증가한 것이 주요인으로 꼽힌다.

16일 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경찰신고 교통사고 110만9987건(2014～2018년)'을 분석한 결과, 사망자 수가 지난해 3781명으로 5년 전인 2014년 4762명과 비교하면 20.6%가 줄었다.

사고건수는 지난해 21만7148건으로 5년 전(22만3552건)대비 2.9% 감소했다. 하지만 61세부터는 사고건수와 사망자 수가 급증했다.

특히 65세이상은 사고건수가 지난해 3만12건으로 처음 3만건을 넘어섰다. 5년 전(2만275건)에 비해 48.0% 증가했다.

65세이상이 일으킨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는 지난해 843명으로 5년 전(763명)보다 10.5% 늘어났다. 60세이하 모든 연령대에서 사고건수와 사망자 수가 줄어든 것과 대조를 이뤘다.

고령운전자의 사고와 사망자 수가 증가한 것은 고령 운전면허자 수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운전면허 소지자 중 65세이상은 2014년 182만명에서 지난해 273만명으로 90만명 증가했다.

5년 전에 비해서는 사고율이 낮아졌지만 타 연령대보다는 크게 높았다. 65세 이상의 면허 1만명당 사고 발생은 110.0명으로 5년 전(111.0명)보다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20대(56.1명)나 30대(49.8명)와 비교하면 2배 이상 높았다. 면허인구 1만명당 사망자 수도 65세 이상은 3.1명으로 5년 전(4.2명)보다 크게 개선됐지만 20대, 30대, 40대(각 0.8명)와 비교하면 4배 가까이 많았다.

교통사고가 난 시간대를 보면 상대적으로 피해가 클 수 있는 야간 사고는 10.9% 줄었다. 반면 주간사고는 3.8% 늘었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주간사고의 치사율이 1.5%, 야간사고는 2.1%임을 감안할 때, 사망자대비 사고건수가 감소하지 않는 현상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발생 장소를 보면 고령인구 비율이 높고 도로환경이 열악한 중소도시에서 일어난 교통사고가 5.5% 증가했다.

특별광역시도에서 발생한 사고는 3.5%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전국적 사고감소 기조에도 불구, 수도권 확장 등의 영향으로 경기, 대전·충정권 교통사고가 증가하는 추이를 보였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지금까지의 교통안전 정책은 보행자, 과속, 음주 등 고심도 사고에 치중하여 펼쳐졌으며, 상대적으로 저심도 사고에 대해서는 무관심했던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통안전 수준이 한단계 발전하기 위해서는 정지선 지키기, 방향지시등 켜기, 양보운전 등 생활속 교통질서 준수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