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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保손해율↑ 영업실적↓… "自保料 인상 초읽기"

[2018-11-13 14:02:00]

금감원, 3Q 자보손해율 87.6% "누적영업益 -1988억 적자전환"… Big4 비롯, 11개사 중 9곳 '적자'

[insura] 올해 3분기 손보 자동차보험 손해율(거둔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 비율)이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여름 폭염, 가격경쟁 심화, 정비수가 상승, 차량 등록대수 둔화 등의 여파로 풀이된다.

손해율이 상승하면서 영업실적도 적자로 전환했다. 손보사들의 자보료 인상 움직임이 빨라질 전망이다.

12일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1~9월 11개 손보사의 자보손해율은 83.7%로 전년동기(78.9%)보다 4.8%p 상승했다.

손해율은 1분기 82.6%서 2분기 80.7%로 개선됐지만 3분기 폭염 이후 87.6%로 급상승했다

특히 올여름에는 폭염과 폭우가 겹치면서 손해율을 끌어올렸다.

기상 관측 111년만에 최악의 더위로 자동차 사고가 큰 폭으로 증가한 탓이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에 의하면, 폭염으로 기온이 1도 오르면 교통사고 접수는 평균 1.2% 증가한다. 여기에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정비수가 상승에 따라 손보사가 지급하는 자동차보험금도 크게 늘었다.

손해율 악화로 1~9월 영업실적도 2104억원 손실을 기록, 전년동기(2437억원 흑자)대비 적자전환했다. 일반적으로 손해율이 77~80%를 상회하면 적자로 본다.

같은 기간 사업비율은 18.2%로 전년동기(19%)보다 0.8% 개선됐지만 손해율 악화가 영업실적을 끌어내렸다.

손보사 영업실적은 2분기 367억원 흑자에서 3분기 1988억원 적자로 악화됐다.

회사별로는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보, KB손보 등 4개 대형 손보사 모두 3분기 누적으로 영업손실을 냈다.

< 금융보험통신 표 참고 >

KB손보 영업손실이 712억원으로 가장 컸으며 현대해상 360억원, DB손보 284억원, 삼성화재 269억원의 순으로 손실폭이 컸다. 손해율과 사업비율의 합계가 100%를 초과하는 등 손해액, 사업비 지출이 보험료 수입을 넘어선 탓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형사의 영업실적 악화는 손보사간 가격경쟁에 따른 보험료 수입 감소, 부품비와 한방진료비 등 손해액 증가에 주로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7개 중소형사의 합산비율은 대부분 대형사 보다 높았고, 이 중 5개사가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11개 손보사의 자보 원수보험료는 12조4000억원으로 전년동기 12조8000억원보다 4000억원(3.0%) 감소했다.

보험료 인하, 차량 등록대수 증가세 둔화 등에 따른 것이다.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이르면 12월부터 보험사들이 차례로 자보료를 3% 안팎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편, 대형 4개사 시장점유율은 80.5%로 전년동기 80.2%에서 소폭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