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보 빠른뉴스 - No.1 보험포털 인터넷 보험일보입니다

홈으로

뉴스

보험종합

글자크기

퇴직연금 '절세의 기술'… 퇴직금, 연금수령시 "소득세 30%↓"

[2018-09-20 14:02:00]

금감원 '행복한 동행, 퇴직연금' 가이드북 발간, 중도해지시 기타사업비·수수료 등 패널티 부과… "10년이상 장기적 관점 투자" 긴요

[insura.net] "퇴직연금 수익률이 너무 낮은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퇴직연금 수수료, 어디가 가장 저렴한가요?"

"연금수령시 어떻게 해야 세금을 절약할 수 있을까요?"

고령사회 진입과 국민연금 논란으로 퇴직연금에 대한 관심이 심상치 않은 가운데, 퇴직연금을 둘러싼 궁금증 또한 커지고 있어 주목된다.

19일 금감원이 발간한 '행복한 동향, 퇴직연금' 가이드북에 따르면, 퇴직연금은 노후대비와 절세 측면에서 유리한 상품이지만 각 상품의 특징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으면 자칫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행복한 동향, 퇴직연금' 가이드북을 참고, 퇴직연금 가입자들의 궁금증이 큰 사안을 중심으로 정리해봤다.

먼저 퇴직연금 자산은 자기 자신 스스로가 운용해야 하는 제도임을 기억해야 한다. 확정기여형 퇴직연금(DC) 및 개인형 퇴직연금(IRP) 자산의 운용주체는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가입자 자신이기 때문. 하지만 일부 가입자는 운용 지시권자가 본인임을 인지하지 못해 운용에 무관심한 실정이다.

금감원에 의하면 이러한 사유로 지난해 운용지시를 전혀 변경하지 않은 가입자는 무려 90% 수준에 달한다. DC형 91.4%, 개인형 IRP 87.6%다.

금융회사의 역할은 운용방법을 제시하고 상품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지, 운용주체는 가입자란 점을 알아야 한다.

금감원은 특히 운용상품의 만기가 도래할 때 단순히 같은 상품으로 운용기간만 연장하는 것에 그치지 말고 상품변경 필요여부를 적극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퇴직연금 적립금의 운용지시 권한은 사용자·근로자에게 있으므로, 수익률 제고를 위해선 사용자·근로자의 적극적인 관심과 운용지시가 필요하다"며 "최소한 1년에 한 번이라도 나의 퇴직연금 자산이 적절하게 운용되고 있는지 등을 평가, 투자 의사결정을 새롭게 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투자상품별 수익률이나 운용현황, 수수료 수준을 꼼꼼히 따져본 뒤 상품변경·편입비중 조정 등을 시도해볼 만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다만, 상품변경 과정에서 수수료(환매수수료, 중도해지 수수료 등)가 부과될 수 있으며, 투자형 상품은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또 DC·IRP적립금 대부분(약 80%)이 원리금보장형으로 운용되고 있는데, 같은 원리금보장형이더라도 상품특성(예금자보호법 적용여부, 만기별 적용 금리, 중도해지시 적용이율 등)을 비교해 선택해야 한다. 상품금리가 물가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해 마이너스 수익률의 효과를 낼 수도 있어, 상품 제시자인 금융회사에 금융회사별·상품별·기간별 금리수준 등을 묻고 결정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수익률과 수수료 역시 중요한 요소이므로 종합적으로 파악하는 게 바람직하다. 금융회사들은 보통 적립금액에 따라 수수료율을 달리하고 있다. 퇴직연금 수익률과 수수료 등은 ▲금융회사 등 퇴직연금 사업자 홈페이지 ▲은행연합회·금융투자협회·생보협회·손보협회 홈페이지 공시실 ▲금감원 홈페이지 '퇴직연금 종합안내' 코너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금감원은 퇴직금을 일시금이 아닌 연금으로 받기를 권유했다. 퇴직금에 부과된 퇴직소득세의 납부를 인출 시점까지 연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출시 연금소득세가 적용돼 납부해야 할 퇴직소득세를 30% 감면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 연금수령기간은 10년이상으로 설정하는 게 유리하다. 10년미만으로 단축하면 연간 연금수령액이 세법상 수령한도를 초과할 수 있고 한도 초과액엔 16.5% 기타소득세가 부과되기 때문이다.

예컨대, 적립금이 4000만원인데 10년간 분할로 받으면 전체 291만원의 세금을 납부하지만 4년으로 줄이면 세금이 약 200만원 가량 늘어난다.

연 700만원까지의 세액공제 혜택도 잘 알고 이용하면 절세효과를 알차게 누릴 수 있다.

연금저축을 400만원 납입한 경우 IRP에 가입해 추가로 300만원을 납입하면 700만원의 공제 혜택을 100% 누릴 수 있다.

만약 세액공제 한도 700만원을 초과해도 납입한 금액은 이월 신청이 가능해 다음 연도 연금 납입금으로 전환해 세액공제 받을 수 있다.

< 금융보험통신 표 참고 >

퇴직연금에 가입할 때에는 본인의 소득과 공제 요건, 연금수령전 필요자금 수요 등을 충분히 고려해 가입해야 한다. 퇴직연금은 중도해지할 경우 세제혜택을 받은 납입금액과 운용수익에 대해 16.5% 세율을 적용한 기타 소득세를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가급적 중도해지를 하지 않아야 한다.

연금 수령시기나 수령기간을 조절해 연간 1200만원을 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세금을 낮추는 방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금수령액이 연간 1200만원을 초과하면 연금수령액 전체에 대해 연금소득세 대신 종합소득세(6.6～46.4%, 다른 소득과 합산과세)가 부과, 자칫 세금폭탄을 맞을 수 있다"고 우려, "연금수령 나이가 많을수록 낮은 세율의 세금이 부과되는 만큼, 경제적 여유가 있다면 연금수령 시기를 늦추는 것이 유리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