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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RBC비율 반등 "1년만"… 대형-중소社 '양극화' 여전

[2018-09-19 14:02:30]

금감원, 6월말 평균치 253.5% "전년比 3.6%p↑"… 'MG손보·푸본생명' 등 최하위 권고치 하회·턱걸이 "보험시장 위기감 확산"

[insura.net] 새 국제회계기준(IFRS17)도입을 앞두고, 국내 보험사들의 재무건전성이 1년 만에 반등,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MG손보 등 일부 중소형보험사들은 자본여력이 위험수준까지 떨어져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18일 금감원에 따르면, 24개 생보사와 31개 손보사(재보험사 포함)의 6월말 기준 RBC비율 평균치는 253.5%로 지난 3월 말 249.9% 대비 3.6%p 상승했다.

생보사와 손보사 평균치는 각각 263.3%와 234.8%로 집계됐다.

'가용자본(지급여력금액)'을 '요구자본(지급여력기준금액)'으로 나눈 RBC비율은 보험사의 건전성을 평가는 가장 기초적인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각 보험사는 보험업법상 각 RBC비율을 100% 이상, 금감원 권고에 따르면 150% 이상 유지해야 한다.

대부분 보험사서 가용자본의 증가폭이 요구자본보다 커 평균 RBC비율은 상승했다.

업권별로 생보사는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의 RBC비율이 437.9%로 가장 높았다.

푸르덴셜생명은 432.3%로 뒤를 이었다.

업계 '빅3'로 불리는 삼성·한화·교보생명도 304%와 219%, 282%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손보사 중에서는 삼성화재의 RBC비율이 320%로 유일하게 300%를 웃돌았다.

다른 대형사인 ▲DB손보(198.4%) ▲KB손보(185.8%) ▲현대해상(182.4%)은 200%를 밑돌았다.

이밖에 RBC비율이 큰 폭으로 증가한 생보사로는 KDB·신한·한화·메트라이프·푸르덴셜·라이나생명 순으로 집계됐다.

손보사 중에서는 메리츠·현대해상·농협손보가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 같은 회복세에도 불구, 일부 보험사는 권고기준은 물론 법적기준도 미치지 못했다.

특히 만성적인 지급여력비율 문제를 겪고 있던 MG손보는 6월말 기준 82.4%로 업계 최하위의 비율을 기록했다.

금융위는 이미 MG손보 측에 적기시정조치(경영개선권고)를 내렸으며, 회사는 금융위 측에 경영개선계획서를 제출하고 이를 승인받아 계획 이행 중에 있다.

현재 MG손보는 대주주를 통한 투자유치로 1000억원 이상의 유상증자를 실시하며 RBC기대치를 170% 이상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 중이다.

생보업계선 최근 푸본현대생명으로 사명을 바꾼 현대라이프의 RBC비율이 147.7%로 금감원 권고기준에 미달됐다.

다만, 푸본현대는 최대주주가 대만 푸본생명으로 바뀌고, 3000억원 유상증자를 마쳐 올해 말 RBC비율이 250%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밖에 롯데손보는 155.6%, 흥국화재는 156.6%, 하나생명은 166.9% 등으로 RBC비율 권고기준을 간신히 넘긴 상태다.

때문에 이들 보험사는 하반기 추가자본 확충이 불가피하다. 대주주 증자나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이 어려워지면 시장에 매물로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인 것.

이준교 금감원 보험감독국 팀장은 "2분기 보험사 RBC비율은 보험금 지급 의무 이행을 위한 기준인 100%를 크게 상회해 재무건전성이 양호하다"며, "다만, 향후 RBC비율 취약이 예상되는 일부 보험사는 자본확충 및 위기상황분석 강화를 통해 재무건전성을 제고토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