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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금 자동청구'시대 "성큼"… 향후 '미청구건' 급감 기대

[2017-11-22 14:02:00]

정부-교보생명發 '블록체인 기반 실손의료보험금 자동청구 서비스' 구축… 병원 수납후, 보험금 자동청구 "내달부터 시범서비스"

[insura.net] 「실손보험에 가입한 A씨는 병원치료를 받고 진료비를 낸 뒤 보험사에 보험금 청구를 하지 않았다. 병원서 보험계약자를 확인해 보험금 청구 구비서류를 자동발급한 뒤 보험사로 전송했고, 보험사에서 A씨에게 바로 보험금을 지급했기 때문이다.」

머잖아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보게 될 광경이다.

새로운 개념의 보안시스템, '블록체인(Block Chain)'기술을 기반으로 한 '보험금 자동청구 서비스가' 내달부터 전격시행 예정인 것.

교보생명이 첫 발을 뗀 가운데, 여타 보험사들서도 발 빠르게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보험금 자동 지급부터 ▲챗봇(채팅로봇) 상담 서비스 ▲지문·홍체 인증 ▲운전습관연계보험까지 인슈테크를 활용한 서비스·보험상품의 진화 속도가 심상치 않다.

2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 및 교보생명에 따르면, 최근 교보생명이 '블록체인 기반 실손의료보험금 자동청구 서비스' 구축에 성공, 내달부터 수도권역 3개 병원(수원 카톨릭병원, 상계 백병원, 삼육서울병원)에서 시범서비스에 나선다.

일단, 교보생명 일부 가입자를 대상으로 시범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전국 중대형 병원으로 대상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 의하면, 현재 실손의료보험(약 3400만건 가입, 국민의 약 65%)은 가입자가 의료기관에 진료비를 지불한 후 진료비영수증 등 진료기록 사본과 보험금청구서를 팩스, 우편, 인터넷, 방문 등의 방법으로 보험사에 제출하여 보험금을 청구해야 한다.

이 탓에 청구금액이 소액인 경우 서류준비 부담 등으로 보험금 청구를 포기하는 사례가 다수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1만원 이하 진료비에 대한 미청구 건수 비율은 51.4%에 달한다.

하지만 보험금 자동청구가 도입되면 그동안 번거롭다는 이유로 소액 보험금 청구를 꺼리던 가입자들이 편리하게 보험금 수령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블록체인 기반 인증을 통해 보험금청구서 작성과 진료기록 전달을 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기 때문.

병원서 보험계약자 확인을 통해 보험금 청구에 필요한 서류를 보험사로 전송하면 보험금을 고객에게 바로 송금하는 방식이다.

예컨대, 가입자가 병원에서 진료비 수납시 자동청구 의사를 밝히고 스마트폰 앱으로 보험사로 보내야할 진료기록들을 선택하면 보험금 청구 접수는 완료된다.

그간 이 서비스는 보험가입자의 의료 정보가 유출될 가능성이 높아 활용에 제한이 컸다.

이에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보험가입자의 진료기록을 보험사가 직접 출력, 병원-보험사간의 진료데이터 기록이동이 원활해지지만 모든 절차는 블록체인 기술에 의해 보호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단 교보생명 뿐만이 아니다.

보험사들 저마다 비즈니스 전반에 '인슈테크'를 접목하는 등 새로운 상품·서비스 개발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각사별 이상적인 인슈테크 환경 구성에 안간힘이다"라며 "블록체인을 활용한 보험금 자동청구 서비스가 현재까지는 '교보생명' '소액 실손보험'에 한정돼 있지만 향후엔 全보험사가 합류, 다른 보장성보험과 자동차보험, 나아가 재난·재물보험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보생명은 지난 4월부터 정부 주관 '사물인터넷(IoT) 활성화 기반조성 블록체인 시범사업' 사업자로 선정, 연내 도입을 목표로 보험금 자동청구서비스 사업을 준비해 온 바 있다.

박예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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