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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만 보험인 총궐기, "민영醫保제한 철회하라" 대집회

[2006-11-24 08:30:00]

어제 과천정부청사서… 생·손보노조원, 설계사·대리점등 5천여명 집결 "생존권박탈·서민층부담 개악"

보험업계가 민영의료보험제 개편안 저지를 위해 대규모 집회를 갖고 보건복지부를 맹렬히 비판했다.
생·손보노조와 사무금융연맹으로 구성된 '민영의보 계약저지 투쟁위'는 23일 과천정부청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유시민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번 집회는 생·손보노조원 뿐만 아니라 설계사, 보험대리점협회 회원사등 약 5,000여명이 참석했으며 전경 2개중대가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으나 충돌은 전혀 없었다.

투쟁위는 결의문을 통해 국민건강보험 정책실패의 부담을 국민에게 전가하고 있다며 이는 사회적 분열을 조장하고 그 틈을 이용하여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다져보겠다는 저의가 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사회양극화를 심화시키고, 국민부담만 가중시키는 일방적인 민영의료보험 개악을 즉각 중단할 것과 국민건강보험 재정악화의 원인을 민영의료보험에 전가시키는 유시민 장관과 노무현 정부의 퇴진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번 30만 보험인 총궐기대회는 민영의료보험 개악시도에 대한 경고성 집회일 뿐이며, 이후에도 일방적으로 강행한다면 보험산업 초유의 총파업도 불사하는 강력한 투쟁으로 맞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집회에 참석한 한 설계사는 "보험영업을 하루 쉬게 되면 약 10만원 정도의 손해가 발생하지만 장기적인 생종권 확보를 위해 궐기대회에 참석했다"라며 "설계사라는 신분을 떠나 한 사람의 시민으로서도 이번 복지부의 정책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투쟁위는 결의문 낭독 이후 유시민 복지부장관 및 권오규 재경부 장관에게 항의서한을 전달, 일방적인 민영의료보험 개악을 즉각 중단하고, '의료산업 선진화 위원회'의 각종 쟁점사항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원점에서부터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재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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