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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문화축제’는 계속돼야 한다 - 보험문화의 정착과 확산을 위하여 |
| [2011-11-29 16:03: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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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에 대한 국민들의 이미지가 그동안 많이 개선되었다고는 하나아직은 신뢰도가 낮고 부정적인 면이 적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문화라는 면에서 볼 때 우리나라는 보험이 갖는 진정한 문화가 형성되었다고 말할 수 있을까? 형성되었다면 그 수준은 어디쯤, 정착이 되지 않았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
지금이 바로 건전하고 올바른 보험문화를 정착 및 확산시키기 위해서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해 깊은 성찰이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보험은 ‘문화’다
일상생활에서 문화는 문학이나 예술분야, 교양 등을 지칭할때 흔히 사용된다.
이러한 문화의 의미를 보험에 적용해보면, 보험제도는‘1인은 만인을 위하여, 만인은 1인을 위하여’라는 숭고한 상부상조의 원리 하에서 만들어진 사회·경제제도이며, 사람들은 보험을 통하여 향후 발생할 수 있는 각종의 위험에 대한 보장대책을 수립하고 위험대비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고 있다.
보험산업은 인간의 위험보장·저축욕구를 충족하기 위한 다양한 보험제도를 개발, 사람들은 보험을 생활화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보험에 관한 문화가 형성되어 학습되고 변화되며 전승된다.
서구사회에서 보험제도는 14세기 이래 오늘날까지 오랜 세대를 거치면서 발전되어 왔으며, 사람들은 사회생활에서 자연스럽게 보험을 접하고 이를 활용하면서 그 필요성과 기능을 이해하게 되었다.
해외의 보험문화
미국에서는 관공서나 기업할 것 없이 위험에 대한 보험가입비용을 예산에 반영하는 것을 당연시하고 있고, 필요에 따라서는 정책적으로 보험가입을 의무화하고 있다.
또한 개인, 기업 등은 자신이나 종업원을 위하여 각종 상해,질병 및 노후의 행복한 삶을 위하여 생명보험과 연금에 자발적으로 가입하고 있다.
스위스의 경우, 개인 소득 면에서 우리나라보다 4배나 잘 사는 나라인데도 국가는 가급적 시민들이 자신의 생활을 스스로 책임지도록 하고 있다.
학생들의 급식은 학부모의 책임 하에서, 이루어지고 학교 또는 가정에서 발생하는 상해, 질병 등에 대비하여 국가는 학부모들에게 그들의 부담으로 보험에 가입하도록의무화하고 있다.
프랑스와 노르웨이 등 상당수의 유럽국가들도 자연재해 관련 보험의 가입을의무화하고 있다.
국내 보험산업, ‘문화’로 거듭나길
서구사회와는 달리, 우리의 보험산업은 그 역사가 일천하고 성장과정도 매우 부정적인 과정을 거치게 되었다.
일제 지배 하에서 수탈정책의 일환으로 보험에 강제 가입하였으나, 1945년 광복 이후 그나마도 그 보험계약들이 물거품이 됨으로써 국민들이 보험에 대한 부정적인이미지를 갖게 되었다.
연이은 6.25전쟁 참화는 보험의 생성기반마저 완전히 앗아가 버려 1950년대 후반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보험회사가 설립되는 태동기를 맞이하였다.
우리나라의 생명보험산업은 1960년대 중반 생명보험이 국민저축기관으로 지정됨에 따라 성장의 기틀을 마련, 그 이후 경제성장과 더불어 높은 성장을 시현하였다.
이러한 보험산업의 양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개인은 보험을 주로 저축수단으로 인식하고 위험보장에 대해서는 국민들의 안전 불감증이 더해져 기대만큼 큰 관심을 끌지 못했다.
한국의 보험문화의 생성과 발전은 국민들이 자발적인 참여에 의해서가 아니라 산업에 의해서 주도되는 바람직하지 못한 형태를 보여 온 것도 숨길 수 없는 사실이다.
일제하에서 가입한 보험이 물거품이 되어 국민들의 보험 신뢰도가 저하되었고, 국민들의 위험보장에 대한 관심 부족으로 올바른 보험문화가 형성되지 못했다.
특히 최근에는 보험을 악 이용하는 보험사기가 증가하는 등 건전한 보험문화정착에 걸림돌로 작용하는 사례가 빈번한 실정이다.
문화가 학습 행동을 통해 일정한 제도로 형성되고 세대를 거치면서 세련되고 전승된다는 특성에 비추어 볼 때, 보험문화는 하루아침에 정착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장기간에 걸쳐 보험을 활용하는 가운데 그 필요성을 자연스럽게 인식할 때 가장 건전하고 바람직한 보험문화가 형성될 수 있다.
우리 보험업계는 보험문화의 정착과 확대를 위해 대국민 교육과 홍보를 통한 보험의 올바른 이해와 이미지를 제고시켜야한다.
대국민 교육과 홍보는 보험회사가 직접 보험계약을 통해자연스럽게 하는 것 이외에도 협회와 감독기관 그리고 학회 등을 통해 보다 적극적으로 전개할 필요가 있다.
건전한 보험문화 확산을 위한 계기마련 차원에서 한국보험학회가 준비한 보험문화축제(10.14~15), 이 행사를 계기로 건전하고 올바른 보험문화의 정착과 미래 세대들이 보험이 주는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다시 한 번 생각하고 실천해 나가야 할 시점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글_양희산 전주대학교 교수, 한국보험학회 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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